구마모토10 [2023 가을 일본 북큐슈 여행] Day 03_시키노사토 하나무라 도착했습니다, 시키노사토 하나무라. 구로카와 온천마을 사무소로 픽업온 차량을 타고 아까 짐을 맡겨둔 코인락커에 들려 캐리어를 챙겨 오다 온천의 료칸으로 도착하기까지 약 10-15분 남짓. 구로카와 마을에 가기로 계획하고 찾아보니 구로카와에 있는 료칸은 정말로 한 곳 빼고 대부분 만실이어 그냥 온천마을만 둘러봐야하나 싶었는데, 좀 더 거리를 넓히니 이 곳이 딱 한 객실이 남아있었다. 일단 급히 예약을 해두고 후기를 살피니, 객실마다 전용탕이 있고, 료칸 곳곳의 계절 장식이 기품있고, 식사는 호불호가 있지만 삼삼하여 불호(그렇다면 우리에겐 호)인 것 같아 꽤 기대하게 되었다. 객실은.. 정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훨씬 넓었다. 아니 일본에서 이렇게 넓은 객실에서 묵을 수 있나요?! 거실과 별도로 침실이 따로 .. 2023. 10. 8. [2023 가을 일본 북큐슈 여행] Day 03_구로카와 & 오다 온천마을 구마모토역에서 탄 규슈 횡단버스는 다시 사쿠라마치 버스 터미널로, 우리 호텔이 있던 토리초스지로, 어제 들렸던 신스이젠지로, 그리고 구마모토 공항을 거쳐 아소로 향했다. 아소산을 거쳐가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아소역에서 다시 다이칸보로 가는 그 구불구불한 길을 그대로 올라가서 마치 수요일부터의 여행 2일을 복습하는 느낌이었고, 그게 제법 괜찮았다. 특히 반려인은 운전하느라 제대로 못봤던 아소 고지대의 풍경을 보며 아찔해함😁버스는 아소역에서 잠시 쉬었는데, 어제와 달리 완전 쨍한 날씨여서 보이는 아소산의 풍경이 또 달랐다. 다시 한 번 생각하지만 이미 충분히 높은 고지대에서 더 높은 산을 바라보며 사는 삶의 바탕색은 또 어떠할까.아소역에서 45-50분 남짓 달려 구로카와 온천 마을 도착. 오늘 묵기로 한 .. 2023. 10. 5. [2023 가을 일본 북큐슈 여행] Day 03_구마모토 라멘 애초 계획은 세번째날 아침에 일어나 시라카와 강변을 30분이라도 가볍게 달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러닝할 때 입을 옷과 러닝화 챙겨감. 다만 달리지 않기엔 너무 아까운 날씨였던 한국 가을과 달리 아직 일본은 열기가 제법 오르는 여름에 가까웠고, 이를 피해 달리려면 늦어도 6시엔 일어났어야하나... 마음을 접고 조금 더 자고 일어났다. 체크아웃하고 떠나기 아쉬웠던 호텔을 나와 마지막(?) 트램을 타고 구마모토역으로 향했다. 오기 전 봤던 많은 구마모토 여행 글을 보면 구마모토역과 사쿠라마치 버스 터미널을 여행의 초입에서 벌써들 이용했는데, 어쩐지 우리는 떠날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구마모토 시의 서편을 처음 가본다. 어두운 돌벽으로 낮고 세련되게 지어진 구마모토역 코인락커에 큰 캐리어를 맡기고, 진하디 진한 .. 2023. 10. 5. [2023 가을 일본 북큐슈 여행] Day 02_구마모토의 밤 나야 운전도 안 하고 조수석에 앉아있었으나, 방향이 반대인 어려운 운전을 하는 반려인의 조수 역할을 하느라 "좌소우대* "를 외치며 나름 긴장해있기도하고, 고도에 따라 더웠다 추웠다 하는 종일을 보냈기에 이미 구마모토로 돌아왔을 땐 다소 너덜너덜해져있었다.--- *좌소우대 : 좌회전 작게 우회전 크게 전 회사 차장님이 일본에서 처음 운전할 때 역시 외쳤던 단어라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중요하고 결정적인 팁이었다. 우회전해서 크게 들어가며 바깥 차선으로 들어가는 것 너무 낯설다그래도 내일은 구로카와로 넘어가니 사실상 구마모토 시에서 마지막밤이라 오늘은 구마모토 쇼츄를 먹어야함. 가방에서 무거운 것들만 좀 빼놓고 가볍게하여 다시 호텔을 나섰다. 미리 검색해둔 바는 호텔에서 5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있었는데..... 2023. 10. 3. [2023 가을 일본 북큐슈 여행] Day 02_아소 ③ 📍 시라카와 수원 분화구에서 올라온 것과 반대로, 그러니까 산을 타고 넘기에 올라온만큼 내려가기 위해 달렸다. 아소산의 남쪽으로 펼쳐진 마을. 그리고 시라카와 수원에 도착. 나는 왜 수원이 거대한 호수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했을까. 대부분의 수원이 그렇듯 작은 연못이었다. 하지만 수원을 호수로 착각했기에 목적지로 삼을 수 있었고, 그렇기에 아소산 남쪽까지 건너와볼 수 있었겠지. 아침 먹고 아이스크림과 카스테라 한조각, 커피 정도밖에 먹은 것이 없어서 시라카와 수원에서 시계를 확인한 3시 30분 경에는 배가 꽤 고팠다. 핀해둔 닭고기 구이집을 가려했으나 이게 웬 걸, 4시까지였다😨 대부분의 식당들이 4시나 5시에 닫아서 낮 바짝 장사하는 느낌이었다. 주린 배를 잡고 검색하다가 조금 더 달려 아카규(아소평원에서.. 2023. 10. 3. [2023 가을 일본 북큐슈 여행] Day 02_아소 ② 짜잔 그려봤다, 여행경로✌ ①아소역에서 다이칸보로 ②다이칸보에서 쿠사센리로 산을 넘기 시작하여 ③쿠사센리/아소 화산 박물관에서 나카타케 화구로 ④화구에서 시라카와 수원지로하여 산을 한 번 타고 넘었고 ⑤시라카와수원에선 산을 둘러 돌아 요카요카테이 사카구리 본점에서 저녁 먹고 ⑥다시 아소역으로 돌아왔답니다 👏👏👏 그려놓고 보니 새삼 대단해서 하루 운전하느라 참 고생했고, 고마웠다, 나의 짝궁💜 그리고 산길 운전이 어려울 것 같아 렌트를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좀 했었는데, 버스가 아니라 차를 빌려다니길 정말 잘했다고 함께 칭찬했다. 📍 다이칸보 이렇게까지 구불구불하고 높게 올라갈줄이야. 반려인이 제법 능숙하게 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왼쪽으로 보이는 풍경과 느껴지는 고도가 점차 아찔해서 몇 번은 질끈 눈을 감았다.. 2023. 10. 3. [2023 가을 일본 북큐슈 여행] Day 02_아소 ① 어제 술 기운으로 약간 지끈거리며 일어난 둘째날-! 일어나자마자 아소 지역 날씨와 아소산 분화구 모니터링 페이지를 확인했다. 날씨는 비는 오지 않고 흐림, 분화구 모니터링 페이지는 8시30분부터 확인 가능.반려인은 구마모토에 왔으니 돈코츠 라멘을 최소 2끼는 먹어야겠다는 입장이고, 나는 구마모토 라멘을 먹어는 보겠으나 헤비한 음식이라 2끼는 무리이다는 입장이라, 출발 전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각자 먹고 싶은 것을 먹고오기로 했었다. 적당히 준비해서 나가자니 시간이 아주 넉넉하지도 않을 뿐더러 가고 싶었던 카페는 10시 오픈이라 근처 DOUTOR. 출근하기 전에 아침을 간단히 먹는 직장인들이 정말 많았다. 햄과 치즈, 겨자가 약간 발린 따뜻한 토스트와 커피. 주말에 이렇게 한 끼 해먹으면 좋을텐데 왜 집에.. 2023. 10. 3. [주간일기] 2023.10.01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10. 2. [2023 가을 일본 북큐슈 여행] Day 01_구마모토 ② 트램을 타고 구마모토성으로. 중간에 '교통국'이라는 정거장이 있었는데, 거기서 기사 아저씨가 교대하셨다. 구마모토성은 더웠다. 가장 높은 곳, 가장 상징적인 건물 내부는 최근 지진 후 재건까지의 구마모토성의 역사를 다룬 전시관이었는데, 그 좁은 공간에도 유니버셜 화장실과 엘리베이터가 있어 휠체어를 이용한 관광(실제 휠체어를 탄 어르신이 계심)이 가능한 점이 이 성보다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일본어가 짧아 제대로 이해할 수는 없지만. ⓐ세이난 전쟁에서 반군의 진을 뺄 정도의 오랜 방어선의 핵심역할을 한 이 성의 방어기술적 요소들과 ⓑ대지진에서 대조적이었던 두 성벽 축조 방식에 대해, 이후 학생들의 수학여행 체험관인 곳 같은 별도 전시실에서 거듭 쉽게 설명해놓은 내용들을 보며, 이 공간의 스토리텔링이 12년.. 2023. 10. 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