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아카이브1 [연극] 결투 [연극] 결투 2023.07.07 기록 대학로에서 연극 결투 관람. 여유있게 짝궁과 만나서 도도야에서 솥밥 먹고, 극이 끝나고는 을지로4가까지 함께 걸었다. 이런 안정적인 데이트/시간이 무척 간만이라고 느끼고, 나는 이걸 약 한 달 간의 금주의 성과라고 생각하는데 짝궁은 딱히 그렇지 않은 듯. 오랜만의 무척 작은 소극장에 매우 미니멀한 무대였다. 극을 보는 동안, 그리고 보고 나와서 직후 목이 메여서 한참을 달래야했다. 왜 그렇게 울음을 참고 보게 된 극인지. 알고 간 설정이기도 하지만, 나와 똑같은 나를, 죽이고 싶은 나를 마주해야한다는 것이 무덤덤하게 보기엔 너무 어려웠다. 물론 극에서는 '이렇게 살아도 되나?'의 자문에서 '아닌 것 같아'라며 떨어져나온 분리체를 죽일듯이 미워하고 마는 쪽을 그렸지만.. 2023. 7.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