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마음동호회2 [문장들] 작은마음동호회 작은마음동호회나이를 먹듯 꾸준히 가난해지는 자기 언어의 잔고를 매일 지켜보는 회계사이고, 자신의 정직과 허세 양쪽으로부터 소장을 받고 힐난을 당하는 피고소인이다. 승혜와 미오승혜는 스스로 남들의 시선이 조금도 섞이지 않은, 온전히 자기 자신만의 시선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직 되지 못했음을 알고 있었다. 그 점이 미오와 승혜의 다른 점이었다. 하지만 승혜는 그런 사람이었고, 있을 수 있다거나 있어야 한다는 문제를 떠나 이미 그냥 그렇게 세상에 '있었다' 마흔셋어디에도 머무르거나 닻을 내리지 않고 살고 싶다고 생각한 건 아마 그 짧고 미친, 경제적으로는 아니더라도 문화적으로는 톡톡히 혜택받은 이십대 초반의 한 조각이 너무도 달콤해서였던 것 같다. 엄마를 방치하고 있다는 죄책감을 매일 밤 베게 밑에 깔고 잠을.. 2023. 11. 13. [주간일기] 2023.10.22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10.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