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1 [계절성 음주주의보] 꿉꿉한 여름날에는. 계절성음주주의보 #1. 첫번째 이야기 술을 고르는 기준, 술을 추천하는 글에 대한 제안을 받은 순간 두근거렸지만 당황했다. 맛있는 술을 만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써야할 것 같은데, 그 많은 것들이 아직 새롭고 그만큼 고심하며 하나하나 고르고 맛보며 내 호불호를 탐색하고 기준을 마련해나갔던 시절은 너무 오래 전이고, 이제 몸이 고르고 있던 지 오래였기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세상에 먹어보지 못한 술은 많고, 진짜 애주가와 미식가들이 있으므로 이렇게 말하기 무척 부끄럽긴하다). 작년에도 어느 모임에 들고갈 맥주를 고르면서 단골 바틀샵 사장님과 한참을 논의했지만 “이게… 초심자들이 먹기에 많이 시고 쿰쿰했던가요?(람빅)”, “이게… 도수가 높고 술맛이 세게 느껴졌었나요?(고도수 트라피스트)”.. 2023. 6.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