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현1 [전시] 재현을 문제 삼겠다는 의지 2023.06.26 기록 일민미술관 전시 를 보고 김연수 작가의 신작 는 그 일부에 대한 김승옥 문학상 심사평이 말했듯 “김연수의 서명과도 같은 주제인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에 대한 성찰이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지”로 꽉 채워진 단편집이었다. 나는 잠시 외면했던 아저씨의 이토록 성실하고 부단한 고민이, 한결같은 치열함과 집요함이 새삼 고마웠다. 어쩌면 내가 냉소적인 태도로 그러한 천착을 비웃었던 지난 몇 년,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참 많이 줄었는데(어쩌면 나도 그에 기여하였는데), 지금까지도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그것이 주는 감동과 표하게 되는 경의가 있었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타인의 경험을 내 속에 어떻게 재현해낼 것인가, 타인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 2023. 6. 26. 이전 1 다음